초보자가 처음 물고기를 키울 때 고기를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는 열대를 찾게 됩니다. 여러 어종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브리샤르디 데퍼딜을 추천합니다. 제가 키워본 부성애와 모성애가 강한 브리샤르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리샤르디 데퍼딜은 어떤 물고기인가?
브리샤르디 데퍼딜은 브리샤르디의 근연종에 속한 물고기입니다. 근연종이란 연관 관계가 깊은 생물의 분류용어입니다. 즉 브리샤르디와 같은 속에 속한 물고기입니다.
습성도 비슷하고 외형도 비슷하여서 브리샤르디라고도 부르고 정확히는 브리샤르디 데퍼딜이라고 부릅니다. 브리샤르디는 아프리카 탕가니카 호수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탕가니카 호수의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대한 호수입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거대 호수이지요.
물티는 패각종이라고 해서 조개껍질, 소라 껍데기가 있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반면 브리샤르디는 암석종에 속합니다. 브리샤르디는 암석이 많은 환경에서 서식합니다.
브리샤르디는 구피나 금붕어, 다른 시클리드 어종에 비해 인기가 없는 어종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어항 세팅은?
가장 이상적인 수조 환경은 60cm 이상의 두 자이상의 수조입니다. 하지만 집안에 두 자 광폭이나 세 자 수조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45cm 어항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쌍이 잡혀 있는 브리샤르디라면 45 큐브 정도의 어항에 신혼방을 만들어 주면 번식하는데 용이하리라 생각합니다.
45 큐브도 작지 않은 어항이기 때문에 자반어항이나 35 큐브 혹은 30 큐브에서도 키울 수 있기는 합니다. 바닥재는 산호사를 깔아주면 됩니다.
산호사의 높이는 5cm 정도는 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바닥재는 5cm 이상 높이 깔아주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브리샤르디가 산호사를 입으로 나르면서 구멍을 파기 때문에 금방 어항 바닥까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 물고기는 암석종이라거 암석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돌이 없다면 소라껍데기를 넣어주어도 무방합니다.
거센 물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수류가 약한 스펀지 여과기나 어항 부피에 맞는 외부여과기를 추천합니다. 측면 여과기만 피하면 나머지 여과기는 거의 다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거실이나 방에서 키우신다면 굳이 히터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산란쌍의 경우 온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도록 히터를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조명은 어항의 꽃입니다. 조명이 없는 어항은 미완성된 어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렴한 LED 조명 하나는 달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세팅을 하고 깨끗한 물에 브리샤르디를 투입하여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브리샤르디의 매력, 부성애 모성애
브리샤르디는 마니아들이 키우는 고기 내지는 비인기 어종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저는 브리샤르디를 키우면서 비인기 어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구피와 같이 자기 물고기를 잡아먹는 소름 끼치는 물고기보다는 부성애와 모성애가 강한 브리샤르디를 키우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물생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물고기들은 알을 낳고 치어들은 부화 후 자기들이 키웁니다. 그리고 적들이 나타나면 목숨을 걸고 싸워서 새끼들을 보호하는 부성애, 모성애가 강한 물고기입니다.
브리샤르디는 강한 물고기입니다. 수질 변화에 크게 지장을 받거나 쉽게 죽지 않습니다. 초보자들이 실수로 온도 쇼크나 수질 쇼크로 열대어를 죽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브리샤르디도 키울 때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비교적 덜 민감하고 강한 물고기라서 처음 열대어를 키우는 분들이 고기를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는 어종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들이 키우기 편하고 쉬운 물고기 브리샤르디 데퍼딜 사육 환경과 매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부성애와 모성애가 강한 물고기를 키우는 저로서는 이 물고기를 볼 때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